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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종 선생님의 선물, 가시리 반딧불이 감귤 이 탱글탱글한 감귤, 탐나시죠? 자칭 얼치기 농군이 되어 멀리 제주 가시리에서 살고 계신 지금종 선생님이 못난이 감귤을 보내오셨습니다. 작년에도, 보내주신 귤을 맛나게 까먹고 껍질로 귤차까지 끓여 알지게 먹었던 터라 다시 보내주신 못난이들이 무척 반갑고 고맙습니다. 못난이들은 제주 가시리 반딧불이 작목반이 키운 《친환경 반딧불이 감귤》입니다. 여기, 선생님이 감귤과 함께 보내주신 편지글을 허락도 없이 올립니다. 귤만 맛난 것이 아니라 선생님 마음도 푸근하고 맛나서 읽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감귤을 직접 나누지는 못해도 지금종 선생님의 마음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 자리를 통해 나눠드립니다. 지금종 선생님, 고.맙.습.니.다. 반딧불이도 고.맙.습.니.다. 특급정보!!! 친환경 반딧불이 감귤을 사시려면.. 2011. 12. 8.
이주민영화제와 베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후기가 너무 늦었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꾸벅. 지난 10월 30일, 이주민영화제 부천지역 상영회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주최한 두번째 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일요일 오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꼭 참석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못 오신 더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신 마음도 잘 알고 있답니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때이른 산타클로스의 선물 보따리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UN 이주노동자 권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우리들의 마음이었지요.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주민들이 직접 만든 감동적인 영화 8편을 상영했습니다.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도 있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발랄한 기쁨을 주는 이.. 2011. 11. 12.
지환.성호.휘영.영무.승범의 [아빠 제발 잡히지마] 서평 보인고 1학년인 지환.성호.휘영.영무.승범의 서평을 소개합니다. 부천에서 이주민영화제를 하던 지난 10월 30일, 다섯 친구가 먼 길을 찾아왔습니다. 무엇이든 흥미로울 나이, 열일곱. 그런 열일곱 친구들의 서평이... 왠지 무척 아프군요. 지.환. 올챙이를 잊은 개구리에게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은 비교적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들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존재로 인식한다. 그리고 외국인을 대하는 선입관도 따라서 생겨났다. 우리보다 좀 더 하얀 피부를 가진 외국인에게는 대체로 좋은 대우를 해준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보다 좋은 나라에서 왔으니까. 그리고 우리와 같은 피부색을 가진 외국인들을 보며 신기해한다. 대체로 좋은 의미로 신기함을 느끼는 것일 거다. 마지막으로 우리보다 좀 .. 2011. 11. 8.
동아일보 [NHN 2000원 클럽, 후원하는 네팔 빈민촌 ‘프리거티’ 마을 방문] 우리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아시아인권문화개발포럼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엔 든든한 후원자가 계십니다. 우선 전반적인 학교 운영비 전액을 후원하고 계신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계시고요, 또 NHN 2000원 클럽이 계십니다. NHN 2000원 클럽은 NHN 직원 분들의 후원 모임으로 올해부터 함로재봉센터 운영과 서로서티학교의 을 후원하고 계신데, 지난 10월 네팔을 방문하여 어린 친구들을 만나 훈훈한 시간을 보내셨어요. 그 소식을 담은 기사를 소개합니다. NHN 2000원 클럽, 후원하는 네팔 빈민촌 ‘프리거티’ 마을 방문 “고마워요, 코리아” 2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프리거티 마을에서 NHN 직원과 서로서티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꾸민 벽화 앞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레섬.. 2011. 10. 31.
10월30일, 이주민 영화제와 토크쇼 베프, 재미와 감동이 넘칩니다. 꼭 놀러 오세요!!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요즈음입니다. 현실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꿈이 소중해지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꿈은 이루어진다죠? ^^ 물론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면 그냥 이루어지는 건 아니겠지요. 그래서 올 시월은, 또 내년은 꿈꾸는 사람들을 설레게 합니다. 여기에도..., 오랫동안 꿈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꿈이라도 꾸지 않으면 가위 눌리는 현실을 감당할 수 없어서 꿈을 키워가고, 혹은 누가 뭐래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꿈이라 부르면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130여 만명의 이주민입니다.  우리 사회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한국 땅에 뿌리내리고 살기까지 숱한 사연을 품고 살아왔을 아메드 씨와 응아 씨가 들려주는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 토크쇼에도 .. 2011. 10. 19.
네팔사랑 소식지 6호 (2011년 10월호) 검소한 삶과 가난한 봉사.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송기헌 최근에는 영화 ‘도가니’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볼 자신이 없지만, 대충 내용만 들어도 충격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에서는 이런 영화를 100편은 더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주는 충격은 가장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가장 손쉽게 착취당하고 있다는 내용에서 더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워낙 많다 보니까 충격적인 내용에도 결국 터질 게 터진 거다 라는 식의 무감각이 한 편에서 자리 잡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지난 세기에 있었던 커다란 사회적 변화들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 더욱 많은 부분들에서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기.. 2011. 10. 19.
여기동(사거르 수베디)의 네팔일기 1 하나. 정신과 간호사 여기동, 네팔을 만나다 여기동 (사거르 수베디) “인생은 즐거운 여행이다(Life is enjoying journey) 인생은 웃음짓는 것이다(Life is laughing). 인생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Life is discussion)”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아침 9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공항에 민정이와 국영이가 배웅을 나와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해주어서 반가웠고 고마웠다. 비행기에서 창 밖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들 그리고 산과 마을들을 보면서 자연은 신비롭고 거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자연 안에 사는 인간은 지극히 작은 존재이고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인간은 거만함을 버리고 자연 안에서 조화롭게 공존, 상생하는 .. 2011. 8. 14.
민경, 수진, 지원, 유정의 [아빠 제발잡히지마] 서평 수락고 1학년 친구들이 쓴 [아빠 제발 잡히지마] 서평입니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감수성과 쨍할 만큼 발랄한 모습, 참 이쁘네요~~^^ 민.경. 이주노동자 : 다른 나라로 옮겨가서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 ‘이주노동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 못 배운 사람들, 불법체류자들, 냄새나고 얼굴이 까무잡잡한 사람들 긍정적인 말을 떠올리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이상 알려고 하지 않았고 관심 갖기를 원하지 않았다. 결국엔 편견에 사로잡힌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살아오다가 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은 후 그들을 향해 있던 편견은 깨지게 되었다. 그들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낼 줄 알.. 2011. 8. 14.
우리 마을 청소는 우리 손으로...!! 쁘러거티 마을은 물이 자주 넘치는 강변에 자리잡은 탓에 걸핏하면 진창이 되곤 합니다. 3월말, 바짝 마른 산천을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가 내렸건만 마을은 온통 진흙창이 되고 쓰레기가 밀려다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서로서티 학생들은 마을 주민회와 함께 '우리마을 청소 대작전'을 펼쳤습니다. 쓰레기를 깨끗하게 줍고 마을 중심길을 흐르는 생활하수로도 말끔히 훑었습니다. 쓰레기가 물길을 막으면 금방 썩은 내가 진동하거든요. 서로서티 학생들은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청소하자'는 피켓을 들고 어른들께 호소했습니다. 어른들도 모두 동참해서 땀을 흘리니 마을은 어느새 산뜻한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2011. 4. 18.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세요 가난한 이들은 당장 먹고 살 걱정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습니다. 아이들 입에 밥이라도 넣어줄 수 있으면 그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서로서티 학교 선생님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마을을 샅샅이 돌며 부모님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주세요. 교육은 우리가 책임질게요. 그냥 보내주기만 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은 미안한 마음에 겸연쩍게 웃습니다. "그래요... 그래야지요... " 키가 큰 열두살 짜리도 1학년, 꼬맹이 다섯살 짜리도 1학년... 그렇게 학교 생활이 시작됩니다. 『2011년 3월,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선생님들』 2011. 4. 18.
네팔사랑 소식지 5호 (2011년 3월호) ** 제 1회 숲속의 음악회 (funday축제)를 무사히 마치며 ** 보고자 송기헌 작년 10월 24일에 화성시 비봉의 한 야산에서 진행된 네팔사랑 모임 주최의 바자회 및 산속 음악회가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당일 행사는 이미 알려드린 데로 야외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든든한 배를 소화시킨 다는 명분하에 보물찾기 놀이를 겸한 간단한 산책을 하였습니다. 보물 찾기 놀이에서는 이용민 선생님과 김세헌 선생님이 제일 앞장서서 산행을 한 결과로 가장 많은 보물을 찾으셨습니다. 당일 보물 찾기 놀이의 선물은 꽃씨와 베렌다에서도 키울 수 있는 채소 종류의 씨앗을 제공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데 일조를 한 수영 동호회 회장님이신 방창성 회장님의 코믹.. 2011. 4. 7.
네팔사랑 소식지 4호 (2010년 10월호) ** 10월 24일(일) 오후 1시에 'funday 축제‘를 개최합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회칙에 있는 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 다. 'funday 축제‘는 저희 모임이 단순히 기부만을 하는 조용한 모임이 아니라 회원 간의 친 목 및 즐거운 기부, 행복한 생활을 위한 모임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창립 초에 재미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하에 1년에 한 번씩 진행하고자 계획했었는데, 막상 일을 진행 시키려고 하니,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무렇 게나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판단은 참석하신 회원들에게 받고, 내용은 해가 진행되면서 채 워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올 해, 2010년 ‘제 1회 funday 축제’는 다음과 같이.. 2011. 4. 1.
네팔사랑 소식지 3호 (2010년 6월) ** 드디어 첫 삽을 뜨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네팔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적 같은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저희 모임에서 지원하고 있는 ‘서로서티 초등학교’의 확장 공사가시작되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벽돌 몇 장으로 시작된 마을의 학습소가 정식 초등학교로 인정을 받았고, 이제는 번듯한 건물을 가진, 근처의 명문 초등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답니다. 학교의 증축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증축하려는 곳의 주민 이주 문제를 비롯해서 증축에 필요한 비용 등의 여러 문제들은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우리 회원님들의 역할이 결정적 이었습니다. 우선 학교 증축 비용의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학교 증축을 시.. 2011. 4. 1.
네팔사랑 소식지 2호 (2010년 1월) *감사의 글 지난 봄에 관상을 좀 본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하고 같은 차를 타게 된 적이 있었습니 다. 그 분이 저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야 오래 살 관상이라고 하더군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당연한 말 이기는 한데 그래도 제게는 와 닫았습니다. 사람이 생을 마감할 즈음에 가장 후회하게 되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것, 두 번째는 그렇게도 연연해하고 많은 사람들과 티격태격했던 문제들이 지나고 보니 정말 하찮은 것들이라는 것, 셋째는 가치 있는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랍니다. 이를 알고부터 실천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되는 게 없고, 그중에서도 특히 세 번째가 늘 마음에 걸렸지요. 열심히 산다고는 하는데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2011. 3. 30.
우리,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장학금을 나누는 21번 가족 보셀 씨 댁입니다. 네팔 바그룽에 사는 이 가족의 아버지인 단 바하두르 보셀 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07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주변 친척에게 돈을 얻어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비용을 마련했는데 그걸 다 갚지도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셨네요.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요? 글쎄요...가족들에게 전해진 소식은 그저 사망한 채 방에 누워 있는 것을 누군가 발견했더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본국에 있을 때는 경험해 보지 못한 강도높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니 그것을 몸이 견디지 못해 급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주노동의 슬픈 단면입니다. 그렇게 가장이 떠나가시고 지금은 여섯 식구가 남았습니다. 어머니와 큰딸 바툴리, 둘째딸 서로서티, 셋째딸 니루, 넷째인 아들 아데스, 다섯째인 아.. 2011. 3. 25.
'이주민의 노동과 생활'을 주제로 시민소통위원회가 열렸습니다 3월 23일,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실에서 『부천거주 이주민』이라는 주제로 이주민을 포함한 부천시민 60여명이 참여하여 소통을 꾀하는 시민소통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부천시가 경청하는 가운데 이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처음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는 이주민의 노동과 취업, 의료, 자녀 보육과 교육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는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여 이주민의 인권을 염두에 둔, 평등하고 섬세한 정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뒤따르기를 바란다. 2011. 3. 25.
2010년도 장학사업, 이렇게 나눴답니다~ 2010년 1~12월 네팔사티 장학사업 장학금지급내역 네팔에는 유급과 월반제도가 있고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전학 과정에서 학년이 낮춰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년 3월에 보고드린 내용보다 더 학년이 낮아지거나 같은 학년인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후원하시고 마음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 장학생 번호+이름 성별 학년 연간지원액(루피) 지원사유/사망 및 재해원인/지역 1 1 얼쩌나 여 6 2,000x12=24,000 아버지 사망, 오토바이사고/한국 보상금으로 주택건축하여 임대수입이 있으므로지원종료예정 2 비쌀 남 2 2 3 비벡 남 취업 2,000x12=24,000 아버지 사망, 자살/약물중독/한국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가 자리를 잡았고 비벡이 취업하여 수입이 충분하므로 지.. 2011. 3. 24.
부천연대, 참.고.맙.습.니.다. 부천연대 청년네트워크는 지난 화이트데이때 사탕대신 책을 연인에게 선물하자는 취지로 거리서점 를 열었어요. 후원인들이 기증한 책을 판매한 거리서점은 호기심 많고 취지에 동감하는 손님들로 그야말로 부글부글 했답니다. 부천연대는 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이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써 달라며 우리 단체에 전해주셨습니다. 이 엄청난 돈봉투, 아무나 받는게 아니죠~ 또 자주 일어나는 일도 아니죠~ 그래서 최고로 가증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 역사에 길이 남기자고 했는데... 그런데.. 그걸 배신하고 엄숙 버전을 고수하신 장형일 부천연대 공동대표님... 참으로 야속하십니다. ;; 그래도 무거운 돈봉투를 주셨으니 그런 야속함 쯤은 용서해 드려야겠죠 ^^ 후원금은 버마 노동자 아웅나이윙 씨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2011. 3. 22.
우리 학교 지붕, 요렇게 고쳤어요~ 지난 해 여름 비바람에 지붕을 홀딱 날렸던 우리 서로서티 학교가 아주 이쁜 모습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새 양철지붕을 해서 올렸으니 이제 당분간은 비가 와도 샐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공사를 하는 김에 벽을 더 높게 올려서 키 큰 사람이 교실에 들어와도 머리가 닿을까 숙이지 않아도 좋아요. 이렇게 학교를 고치고 다듬는데 큰 마음을 보태주신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선생님들만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네요~ 교실에서 양철 천장을 찍어 봤어요. 가운데 밝게 보이는 부분은 채광창입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으니 교실이 많이 어둡거든요. 양철을 조금 잘라내고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았답니다. 새로 단장한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서.. 2011. 3. 22.
3월21일은 인종차별철폐의날 3월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 입니다. 196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적인 법률에 반대하며 평화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경찰의 발포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로, 세계 민중이 지속적인 인종차별 철폐 투쟁을 벌이자 UN이 이 날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며 인종차별 행위의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다양한 인종, 민족, 국적, 피부색을 지닌 이들이 함께 모여 살게 된 우리 대한민국도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주노동자가 국적 혹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차별 대우를 하고 있으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놀리고 욕하고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을 기념하여 열었던 기자회견 제목이 우리도 붉은 .. 2011. 3. 21.
스탑크랙다운 공연해요~~!! 스탑크랙다운이 이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 2011년 3월 27일(일) 늦은 4시 어디서 : 홍대 사운드홀릭 문의 : 02-3142-4233 아래 MWTV의 관련 기사를 옮겨둡니다. 뜨거운 관심으로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 다국적이주민밴드 '스탑크랙다운'이 어려움에 처한 이주노동자를 위해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스탑크랙다운은 국내 최초로 결성된 다국적 이주민밴드다. 버마인과 한국인 .. 2011. 3. 17.
조성열 님과 아기돼지 두 마리 우리 단체를 후원하시는 조성열 님은 동네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며 우리와 인연을 맺은 분입니다. 지금은 다른 지역으로 일터를 옮겨가는 바람에 자주 뵙지 못하지요. 그래도 가끔 쉬는 날이면 요것조것 맛난 것을 사들고 놀러 오십니다. 그런데 지난 해 4월에 묵지근한 연두돼지를 한 마리 데리고 오셨지 뭐예요. 잔돈 생길 때 마다 모았으니 좋은 일에 보태쓰라고요 옴메~ 그리 정성스레 모으신 돈을 통째로 들고 오셨군요...~~ 우리는 그 마음을 오래 기억하려고 돼지를 그냥 모셔두고 볼 때 마다 조성열 님을 생각하곤 했지요 해가 바뀌고 3월, 조성열 님이 까만 비닐봉투에 넣은 돼지 한 마리를 또 데리고 오다가 은행일을 보던 중 누가 홀랑 들고 갔다면서 아깝고 속상해 하십니다. 아이구머니나..... 우리도 거의 눈물이 .. 2011. 3. 17.
연합뉴스/한국일보 <네팔 장학사업 소개> 연합뉴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네팔장학사업' 진행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네팔 카트만두에 사는 얼쩌나(14)양과 비쌀(12)군은 아버지의 돌연한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 지난해엔 아버지의 사고 보상금으로 지은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 찬드라 라이(사고 당시 36)씨는 2005년 8월 경기도 양주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쌓여 있는 철제 빔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은 새 도로를 건설하던 곳이었지만 아무런 출입 통제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았다. 고향에서 농사로 먹고 살기 어려워 수도인 카트만두로 왔다가 다시 돈을 벌고자 2001년 한국으로 이주노동한 라이씨의 '코리안 드림'은 4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2011. 3. 15.
부천연대 식구들이 재미난 북스토어를 열었어요 우리 이웃 단체인 부천연대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보다 달콤한 책으로 나누는 사랑' 이라는 캠페인을 하며 거리서점을 열었어요. 기부받은 책을 거리에서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이주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해 우리 단체에 후원한다고 합니다. 문화를 바꾸고 사랑을 나눈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찬 바람까지 품에 안은 부천연대 식구들이 장하고 고맙습니다. 아시아연대도 행사장에 들렀어요. 책구경도 하고 재미난 캠페인을 벌이는 부천연대 식구들 사진도 찍어 왔습니다. 혹시 오늘 저녁, 부천역을 지나게 되시면 관심있게 찾아보셔요~~ 부.천.연.대... 진정한 연대를 실천하는 당신은 진.짜.멋.쟁.이~ 2011. 3. 14.
일꾼쪽지 27호 (2011년 3월 1일 발행) 27 일꾼쪽지 2011년 3월 1일 쪽지-하나... 그래요, 우리는 ‘베프’ 랍니다 2월25일, 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성인교육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이런 일에 ‘런칭’이라는 용어를 써보니 낯설면서도 재미있네요. 그동안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다문화인권교육을 진행하면서, 성인과 나누면 좋을 감성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준비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뮤직토크쑈 ‘베프’는 그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자, 난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주자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돗자리를 펼친 것입니다. 그 이야기에 재미와 감동을 불어넣기 위하여 음악과 노래, 관객 참여, 흥미로운 공간 구성 등 다양한 장치를 덧붙여 봤습니다. 다행히도 그 첫 시도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 2011. 3. 10.
베스트프랜드가 된 우리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줄줄줄 통해서 모두 친구로 엮일 줄... 2월 25일,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 어린이 극장에서 만난 우리는 그동안 마음에 꽁꽁 숨겨두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습니다. 소모뚜는 이야기 했습니다. 이주노동자에서 난민으로 바뀐 삶에 대해서.... 어린 나이에 돈 벌러 온 한국에서 겪은 이야기, 자국민을 등쳐먹고 찜쪄먹는, 부당하기 짝이 없는 모국 정부의 행태에 항의했다가 갑자기 감시와 추적을 받게 된 일, 한국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오랫동안 거부당했던 일을... 짱은 이야기 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보려고 언니를 꼬셔 함께 한국 남자와 선보러 갔던 일, 각각 소개받은 남자와 결혼해서 함께 손잡고 한국에 왔지만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져 버린 삶,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2011. 2. 26.
뮤직토크쇼 ‘베프’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자유상상캠프와 함께 준비했어요~ 이주자의 삶과 문화가 담긴 뮤직토크쇼 달달한 노래와 음악, 찡한 감동이 있는 ‘베프’ 일시_ 2011년 2월 25일 오후 2시 30분 장소_ 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어린이극장 (송내역 북부 출구로 나와 걸어서 10분) 진행_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들. 우리 이름은 소모뚜이고, 루나이고, 드엉후엔짱 입니다. 이 가슴속을 휘도는 이야기와 노래를 베프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일정_ 2:30 상영 3:00 '베프' 토크쇼 (90분) 2011. 2. 21.
2010년 세계민중행동 멕시코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국제연대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마다 국제연대는 필요하다는 단순하고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국제’라는 단어는 우리가 한국에서 접하는 이주민에게서 느끼는 국제라는 단어와는 차원이 다른 아주 멀고 먼 것이고, 나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왔다. 2010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이주와 개발 그리고 인권에 관한 세계민중행동(PGA; Peoples Global Action on Migrant, Development And Human Lights)’이 개최되었다. 나는 산 넘고 물 건너 멕시코로 갔다. 한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직항은 없었다. 20시간 넘는 이동시간과 평소 같으면 엄두도 못 낼 만만치 않은 비용을 치르며, 우리가 얻을 것인가? 거기서 얻는 것들이 한국.. 2011. 2. 10.
우리도 토끼처럼~ 진짜 '설날' 입니다. 우리 옛 이야기 속에 토끼는 귀엽고 빠르고 재치있는 친구죠. 이 녀석처럼 우리도 귀엽고 빠르고 재치있게 올 한 해를 살아 볼까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또 많이들 나누셔요 ~ *넙죽 2011. 2. 1.
고 박완서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귀천歸天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단체 운영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계신 여운 김광하 선생님의 빙모이시기도 한 박완서 선생님은 음으로 양으로 우리 활동을 많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지난해부터 담당암으로 고생하신다는 소식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계시다는 말씀에 안도하곤 했는데 오늘 새벽 나리는 눈 속에 잠들 듯 오신 자리로 되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늘 따뜻한 어른이셨던 박완서 선생님,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아래 덧붙인 글은, 꼭 십년 전에 선생님께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하는 이들을 격려하며 써 주신 글입니다. 작고 가난한 단체에서 여쭌 글을 쓰시느라 큰 언론사 출판사에서 요청한 글을 다 물리쳤다며 먼 여행길에 나서는 새벽에 잊지않고 보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201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