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권조례 민주시민교육조례 제정 촉구 집회 2019. 09. 26

 

어제는 부천시의회 제238회 본회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인권조례가 제정될 수 있을지 부결될지 결정되어야 할 날이었지만, 표결은커녕 조례안을 상정도 하지 못한 채, 우리의 바람을 또 한번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습니다.

  부천시의회의 박명혜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를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들과 의원 그리고, 시의 행정 담당자까지 두루 논의에 참여하며 수개월간 준비되어왔던 조례였습니다. 이번 인권조례안은 부천시 시민의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인권이 존중되는 지역사회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제정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수많은 지자체에서 제정되어 있는, 이미 너무나 늦어버린 조례였습니다.

 

혐오선동세력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조례를 제정하라는 요구가 담긴 포스터   2019. 09.

 

  하지만, 2017년 혐오표현 금지조례와, 지난번 문화다양성조례, 성평등조례 등의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 기독교 보수 세력의 집단적 항의와 혐오 선동으로 인해 다시 한번 다양성 존중과 인권이라는 가치가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923일 재정문화위원회에서 상정되었던 조례안은 찬성 3, 반대 3, 기권 3표로 부결되었고, 일부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하려던 시도는 의원들의 미진한 참여로 다시 한번 무산되었습니다.

  혐오표현을 금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을 증진하는 것이 동성애와 무슬림을 확산하고, 한국 기독교를 잠식할 것이라는 그들의 근거 없는 공포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적 선동으로 이어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프레임에 시의회는 번번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앞에 무릎 꿇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인권조례와 민주시민교육조례 제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했던 수많은 시민들과 부천지역의 단체들은 좌절하여 여기서 머물지 않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연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교육활동 (상호문화교육 강사단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나고야에서 온 히로미씨 이야기

   요즘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기업과 한국노동자 사이의 개인 손해배상청구권으로 인하여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평화롭지 못합니다.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작된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언제부턴가 다른 것들에 가려져서 일본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배제하고 양국국민들이 서로 미워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 수업을 하러 갔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시작종이 울리기 전에 교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1학년 학생이 저를 보자마자 나 일본 싫은데.”라고 소리치며 들어가더군요. 제가 들어가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자 선생님, 일본말 하지 마세요. 듣고 싶지 않아요.”,“우리 엄마가 집에 있는 일본 물건 다 버린다고 했어요.”, “일본 나빠요. 나도 일본 싫어요.”

   내심 준비를 하고 학교에 갔지만 초등학교 1학년생들 입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는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제 작은 딸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자주 이야기해주는데요. 2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불매운동에 관한 말씀을 하셨답니다. 제 생각에도 학생들 또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일이라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은 당연히 제 딸이 의식되었을 텐데 제 아이가 느꼈을 분위기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만큼 속상한 것이 제 마음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큰 딸도 학교에서 모둠 활동을 잘했다며 담임선생님께서 볼펜을 하나씩 선물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아이가 일본제품임을 알아봤고 왜 일본 걸 주셨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불매운동 전에 사놨던 거니까 그냥 받으라고 하셨지만 받지 않겠다며 아이들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생님은 미리 사놨던 물건을 쓰고 안 쓰는 건 각자 알아서 생각할 문제니 받을 사람만 받으라고 하셨답니다.

   복잡한 과거사 문제가 걸린 한일 양국의 사이가 쉽게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두 나라를 고향으로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 상황이 빨리 좋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양국 시민들끼리는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교사 교육중인 히로미 선생님]

 

 

울란바토르가 고향인 몽근졸씨 이야기

저는 올해로 강사활동을 시작한지 11년째 입니다.

요즘도 어떻게 하면 저의 고향인 몽골에 대해 그리고 이주민의 삶을 학생들에게 더 생생하게 더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합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질문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요. 최근 다녀온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며칠 있으면 추석인데 한국은 가을에 추수를 해서 겨울 준비를 하지만, 유목을 많이 하는 몽골에서는 키운 가축을 잡아서 겨울 양식을 준비하고 가축들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먹이와 땔감을 준비해요. 한국에서 땔감이라고 하면 나무를 생각하지만 몽골은 가축 똥 말린 것을 땔감으로 많이 써요. 그걸 몽골에서는 '빠스'라고 하는데요. 소똥, 말똥 중에는 말똥이 최~~~고로 좋은 빠스랍니다. 교실 안 아이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 똥냄새 날 것 같아요.” “그걸로 음식도 해요? 우엑~”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런데 초원의 풀을 먹고 가축의 몸에서 소화가 된 똥이 햇볕에 바싹 마르면 땔감으로 써도 풀 냄새가 나고 똥 냄새는 하나도 안나요. 화력은 또 얼마나 센데요.

선생님, 그럼 사람도 깻잎이나 채소도 먹으니까 사람똥도 땔감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우하하~~” “! 말도 안돼~.”

다 같이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빠스이야기와 제 고향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몽골의 전통문화를 접하기 때문에 아직도 모든 몽골 사람들이 게르에서 유목만 하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몽골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의 도시 생활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도 꼭 이야기 한답니다. 전통도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이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제 역할이니까요.^^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중인 몽근졸 선생님] 

 

마하누르에서 온 제니씨 이야기

저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한국에 온 지는 9년이 되었습니다.

2018년도부터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이하 연대)에서 강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연대 사무실을 찾아왔을 때 이 곳이 왠지 모르게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편안했습니다. 솔직히 강사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한국어 발음이 좋지 않아서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다시 오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주민이 다 한국어 발음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한국어는 좀 부족하더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활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들어오는 것을 본 한 아이가선생님, 한국에 밥 먹으러 오셨어요?”라고 질문을 했어요. 그리고는 우리 엄마가 아프리카 친구들은 가난해서 먹을 것도 없는데 그 친구들 생각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했어요.” 어린 아이가 한 말이지만 사실 어른들 중에도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굉장히 불쌍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가 강사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도 확실히 느껴져요. 연대에서 강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해 마다가스카르 출신으로 당당하게 한국에서 이주민으로서 힘든 점, 어려움 점, 좋은 점 등 제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답답한 저의 마음도 많이 풀어졌습니다.

한 번은 아침부터 딸과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하필 그 날, 우리 딸 반으로 수업을 갔어요.

마치고 인사하려는데 갑자기 딸이 벌떡 일어나는 거예요. 몸을 S로 비비 꼬면서 말이죠. 큰 소리로 엄마~ 오늘 (수업하고) 집에 언제 와요~?” 반 아이들은 제가 엄마라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었는데도요. 저는 아이의 행동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상호문화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것이 뿌듯하기도 해서 한참 동안 웃음이 났습니다.

저는 한국에 남편이랑 처음 들어오기도 했지만, 며느리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입니다. 모든 처음은 두렵고 설레고 하잖아요. 강사활동도 그랬고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도 마찬가지였어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지만 노력하면 좋아지더라구요.

역시 노력은 행복의 비밀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등학생과 수업중인 제니선생님]

 

 

 

음성에서 태어난 최선희씨 이야기

저는 주로 인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다양한 소수자를 아우르는 인권 전반을 다루는 시간(자유학년제 수업)에는 혹시 무의식 중에 제 자신의 편견이 드러나지나 않을까 더 조심스럽습니다. 한 번은 초등학교 6학년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에 정리중인 저에게 한 학생이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처럼 성소수자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처음이에요.”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그 학생을 쳐다보며 그래?”하고 웃으며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잠자리에서 그 학생의 말과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 겁니다. 사실 내 스스로도 마음에 뭔가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먼저 다가온 아이를 나도 모르게 모른 체 한 것은 아니었는지 아이에게 나의 무관심이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와 무슨 말이든 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여러 해 동안 인권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때로는 나 스스로 가해자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무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나는 과연 차별에서 자유로운가?’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인권이란, 인정할 수 있는 것과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인정하고 싶은 것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누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성찰하면서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유치원 교사 교육 중인 최선희 선생님]

 

죽음의 행진, 위험의 외주화, 위험의 외국인화

 

영국의 작가 존 버거는 유럽의 이주노동자들에 관한 책 7의 인간에서, 이주노동자의 삶을 표현하며, ‘도시화된 국가의 경제에 관한 한 이민노동자들은 불사의 존재, 끊임없이 대체 가능하므로 죽음이란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태어나지도 않으며, 양육되지도 않으며, 나이 먹지도 않으며, 지치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다. 죽음이란 없는 존재들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 자체가 부정되고 죽음마저도 가볍게 여겨지는 그저 부족한 인력을 메워주는 커다란 기계의 대체 가능한 부속이 된 이주노동자를 표현했다. 지금 한국사회의 이주노동자의 삶이 바로 이렇다.

910일 경북의 한 업체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 4명이 지하저장 창고에서 질식사로 사망했다. 이번 사건 또한 결국 그 흔한 방독면이나 출입 전 가스 농도 측정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4명이 한꺼번에 죽은 이 사건은 잠시 언론의 관심을 타고 곧바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관심은 늘 그런 식으로 작동된다. 이미 많은 이들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지만, 불과 두 달 전 7월에는 한 우즈베키스탄출신 이주노동자가 농촌에서 작업 준비를 하던 중, 일을 하기 위해 장갑을 달라고 했다가 한국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된 일이 있었다. 그리고 731, 비가 아주 많이 내렸던 서울에서는 6명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23살 미얀마 청년이 폭우가 내릴 때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빗물 펌프장 점검을 하다가 죽었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이하, AI)와 같은 국가재난에도 이주노동자가 최일선을 맡고 있다. 가축에게 전염병이 발생하는 경우, 몇 백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을 도살하거나 생매장하면서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전염성 질환 등에 대한 위험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다. 그래서 초기에 많이 투입되던 관계 당국의 공무원은 점차 줄었다. AI가 가축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 군인들도 동원하기 어려워졌다. 더 이상 위험한 현장에 누구도 가기를 원치 않는다.

정부는 위험을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외주화를 했고, 결국, 이 외주화의 현장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위험의 외주화를 넘어 외국인화(이주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사회는 현장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바꾸는 대신, 그 곳에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를 보내고 있다. 결국, 현재 이주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안전교육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대거 투입되고 있다.

 

단속피해자 고 딴저테이 1주기 추모문화제   2019. 09. 08

 

20189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5월까지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는 33798명이었고 사망자도 511명이나 되었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내국인 노동자의 산재발생률은 0.18%인데 반해, 외국인노동자 산재발생률은 1.16%로 내국인노동자에 비해 6.4배가 높았다.

이주노동자들은 주로 소규모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체류가 불안정안 이주노동자도 많아 산재 신고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실재 산재 발생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더욱이, 이들은 항의를 해 줄 노동조합도 가족도 없고, 이들의 외침에 반응해줄 정치권력도 없다. 결국, 적절한 예방 교육도 후속조치도 없이 현장으로 더욱더 내몰리고 있다. 국가 경제의 버팀목을 이루고 있으며, 안전과 재난 현장에 투입되면서도, 국민과 외국인이라는 이중 잣대로 정당한 대우 없이 대체 가능한 일회용 딱지가 붙어 있다.

우리의 일상 어느 부분이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눈물과 고통을 담보한 것이라면,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미얀마 등에서 온 어떤 20살 젊은 노동자들을 등 떠밀어 위험한 곳에 보내고, 부당한 대우를 통해 착취해서 나온 것이라면, 어떻게 눈 감은 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우리 가족만의 화목한 일상을 꿈꾸고,‘한국인에게만 평등한 한국 사회를 꿈꾸는 것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몰염치한 환상이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아니 제발, 시한폭탄 같은 죽음의 행진을 중단하고 안전하고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 실태파악이라도 시작하자. 가벼운 목숨이 어디 있는가.

                                                                       (경인일보에 기고한 글 중 내용의 일부를 새롭게 다듬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날이 지났지만 

그날의 시계는 여전히 그때에 멈춰있습니다. 

4월이 되면 어김없이 그때로 모입니다. 

봄꽃이 만발한 풍경을 보다가도 '아!' 하며 생각합니다.

 

청소년동아리 노리터 친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던 지난 4월 7일 일요일

노란 종이를 가운데 두고 모여 앉았습니다. 

작은 손으로 한마리 한마리 나비를 접어 봅니다. 

마음을 합해 봅니다. 

 

우리가 함께 접은 나비는

4월 13일 부천역 북부 마루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5주기 추모 기억문화제 <기억과 약속!>에 쓰입니다. 

 

세월호 나비 접기 ~ 어렵지 않아요. 함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13일 일요일 당일에 현장에서도 모은다고 합니다. 참고하셔요~ 

 

안녕하세요. 

얼마전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3.21 UN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기념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던 소식을 전해드렸던 거 기억하시지요? 같은 날인 3월 17일 일요일, 서울 보신각에서도 같은 목적의 행사가 '2019 UN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공동행동' 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졌습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청소년동아리 노리터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보신각으로 향한 우리들은 행사 준비를 열심히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시에 필요한 이젤을 펼치는 일이었고요. 

두번째로는 '인종차별철폐' 메세지를 담아 제작한 예쁜 스티커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나눠드리고자 자르는 일이었습니다. 

[인종차별철폐의날 의미를 알리는 스티커를 예쁘게 자르고 있는 노리터]
[인종차별 아웃! No Racism!] 

집회는 공연과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1부 개막공연을 맡은 큐캔디 팀의 댄스 공연은 시작을 알리는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흥겨운 공연을 함께 즐기며 우리가 이 곳에 모인 이유를 확인하고 서로의 자리를 가깝게 좁힐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개회사는 김민혁 님이 하셨는데요. 

작년에 이란출신 난민으로 종교적 난민 인정을 받은 분입니다. 당시에는 중학교 3학년 이었고, 올해 고등학생이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무대에서 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힘차게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큐캔디' 댄스 공연] 
[불합리한 난민심사제도를 꼬집는 퍼포먼스:(난민인권센터 진행)에 참여한 노리터]

우리동네 재능꾼 노리터 친구들이 이날 공동행동에서 멋진 퍼포먼스에 참여하였답니다. 

리허설 전에 30분 정도 모여서 동작을 맞추면 된다고, 어렵지 않다고 하셨는데 (분명히~ ㅎㅎㅎ) 

막상 해보니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우리 노리터 친구들이 평소 닦아온 춤 실력 덕분에 잘 따라할 수 있었지만요. 

사실 일반 춤이 아니고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퍼포먼스라서 어깨가 무거웠는데요. 

그래도 샘들 따라서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퍼포먼스는 15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모두가 집중하여 주목했습니다.

음성언어 없이 몸짓으로 난민심사(인정)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정말 멋졌어요. 

다양한 나라 출신 이주민들과 선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라서 언어적 표현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때가 많은데, 

퍼포먼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었어요.  

[2019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공동행동 선언문-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 낭독]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우리가 모여있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어요. 

[하늘을 펄럭이는 다양한 연대 단체 깃발 & Ibanga 팀의 흥겨운 타악 공연]
[보신각에서부터 국가인권위원회까지 함께 행진했습니다] 

1부가 끝나고, 보신각에서 국가인권위원회까지 함께 행진하였습니다. 

발맞추어 걸어가면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함께 외쳤습니다. 

'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 우리가 함께 걸어갈 때, 보도 쪽에서 우리를 바라보던 시민 중에는 "화이팅!" 

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사실 집회 내내 반대편에서 혐오세력들이 맞불집회를 해서 긴장도 되고 신경이 곤두 서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을 보태주는 시민들이 있으니 힘이 나더라고요. 

행진은 비록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나가는 시민의 연대의 목소리가 힘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즉각적으로 마음 보태주시는 분들이 곁에 있다면, 함께 걷자고 해야겠어요. 

우리가 함께여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서, 연대할 수 있어서 신이 났던 하루였습니다. 

행사는 끝났지만 일상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인종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은 계속되어야겠지요? 

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 하는 우리가 되기를.... 지속적으로 연대하는 힘을 기르기를 기대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 함께 외쳤습니다. ]

 

 

2019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공동성명서 

"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 

제 53주년 3.21 UN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을 앞둔 오늘, 

우리는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한국 사회에 200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살인적인 강제단속으로 이주노동자가 사망하고, 

외국인건강보험 '먹튀'라는 편견을 조장하며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인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하고, 

9년 8개월 노예계약 고용허가제는 강제노동임을 인정하지 않고 버젓이 이동제한이라고 부르며, 

캄보디아인 처제를 강간한 한국인이 무죄판결을 받는, 이주여성의 미투는 들리지 않고 있으며 

2018년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인 난민신청자 458명 중 단 2명만을 인정하는 난민정책의 민낯을 드러냈으며, 

출생등록이 막힌 이주아동은 기초적인 권리조차 침해받고 있다.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인종차별정서가 심해지는 대한민국에 국가적 위기상황을 경고하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이주민이 그 혜택은 향유하지 못하는 현실이 대한민국의 

인종, 피부색, 민족, 사회계층 차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지난해, 이란에서 온 같은 반 친구가 종교적 난민으로 인정받게 해달라고 국민 청원을 하고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던 청소년들을 기억한다. 

세상에 울려 퍼진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서로를 존중하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했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 모두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자.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그러나 가까이에 있었던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것은 바로 나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외친다! 

 

모든 차별과 혐오를 넘어 연대의 힘으로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 

모두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세상을 위해 함께 행동하자!

 

- 2019. 3. 17. 난민인권네트워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아시아인권문화연대 2018년 상호문화교육 활동 정리 


2017년 열심히 달려왔던 상호문화교육을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2018년도 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다문화, 문화다양성 강사양성 및 보수교육 연수과정 운영


부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사양성과정 진행 4/10 ~ 4/27

천안모이세 다문화교육 강사 보수교육 진행 11/10 ~ 11/24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경기도 화성) 다문화교육 강사양성 과정 진행 11/7 ~ 12/5

충남다문화거점지원센터 다문화교육강사 보수교육 진행  12/6 ~ 12/7



교사직무연수 강의 (문화다양성, 다문화, 인권, 이주민 관련)


대전교육연수원 중등교원 1/6, 1/11 

부천동초 교사 4/12

민영유치원 교사 4/12

삼정초 교사  4/19

부흥초 교사 4/20

상2동 어린이집 교사  4/26

옥길유치원 교사  4/15

송내초 병설유치원 교사 4 5/16

석천초 교사  5/16

고강성심어린이집 교사  6/13

사랑유치원 교사  6/19

부천초 교사  7/10

한라성심어린이집 교사  7/10

다음세대재단 올리볼리 교사 직무연수 7/27

충남교육청 다문화담당 교사 교육 8/8

창녕 명덕초 교사 교육 8/30

삼정초 교사 교사교육 8/30

신흥초 교사교육 9/5

상인초 교사교육 9/22

약대초병설유치원 교사 교육 9/29

홍지유치원 교사 교육 11/8

강원도 교육청 다문화담당 교사 교육 12/2



일반 & 전문가 교육 강의


문화다양성 전문가 (문화디자인 자리) 2/6, 2/16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사 2/8, 3/17

성동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자원활동가 2/19

천안모이세 강사 3/22

성가소비녀회 수도자 4/18, 6/13

인천인재개발원 인천지역 공무원 5/23

안양만안청소년수련관 문화다양성 활동 대학생 6/2

영주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6/15

경남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6/2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무연수 7/12

중앙다문화교육센터 전국 다문화담당 시도장학사 8/17

믹스라이스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8/23

속초문화원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9/1

제주문화재단 직원  9/4

부천문화재단 직원 직무연수 9/5

부평구문화재단 직원 직무연수 9/6

의정부엑소더스 이주노동자 9/10

충북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9/12

영주문화관광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9/25

안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교육강사 10/13

성공회대 노동대학원 대학원생 10/16

충북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10/19, 10/24

공군사관학교 부사관 10/30

경인여대 유아교육학과 학부생 10/31

울산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10/31

금천구청 지역 청년 11/1

인천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11/3

경남문화재단, 거창지역 문화예술인 11/19

부천 도당동 지역주민 11/26

충남다문화거점센터 충남다가 직원 12/5

부산문화재단 지역 주민 12/9

충남도 다문화관련 전문인력 12/19



초·중·고등학생 교육 /  42개 학교, 310회, 7,510명 참여 (2017년 연중운영)


괴산감물초, 부곡초, 부천동초, 부천서초, 부천초, 부천북초, 삼정초, 상도초, 상미초, 상인초, 서울경수초,

서울신대림초, 서울화곡초, 석천초, 성주초, 송내초, 신흥초, 심곡초, 심원초, 안산 선일초, 약대초, 원종초, 

인천대화초, 중원초, 구로중, 내동중, 동대문 경희중, 부천동여자중, 배곶중(사람책), 부천남중, 상도중, 

상동중 사회참여반, 선정중, 세일중, 소명여중, 용마중, 일신중, 장평중, 여월중, 부천실업고, 

제천폴리텍다솜학교, 평내고 

(자유학기제 교육운영  - 소명여중, 동여중, 부천남중, 내동중, 상도중)



아동 및 청소년교육 / 17개소, 71회, 1,179명 참여 (2017년 연중운영)


광명지역아동센터, KT꿈품센터, 고강종합사회복지관, 국립어린이박물관, 꿈의학교, 새롬지역아동센터, 

섬김의집지역아동센터, 성동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심곡본동주민센터, 용마중학교, 원미사회복지관, 

은평지역아동센터연린학교, 참신나는학교지역아동센터, 차오름지역아동센터, 충만지역아동센터, 

펄벅기념관, 한우리지역아동센터



유치원 및 어린이집 / 16개소, 60회, 1,156명 참여 (2017년 연중운영)


삼정초 병설유치원, 고강성심어린이집, 동원유치원, 민영유치원, 밀알어린이집, 사랑유치원, 상2동어린이집, 

성주초 병설유치원, 송내초병설유치원, 약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역곡초 병설유치원, 옥길유치원, 원종어린이집, 

한라성심어린이집, 해다미어린이집, 홍지유치원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상호문화교육 회수 (2004년 ~ 2017년)


연도

회수

연인원

수혜자부담  회수

공급자 부담 회수

 교육 요청자   교육비 부담비

우리단체      교육비 부담비

2004

9

750

0

9

0.0%

100.0%

2005

11

360

0

11

0.0%

100.0%

2006

26

1,100

0

26

0.0%

100.0%

2007

22

1,240

0

22

0.0%

100.0%

2008

54

2,100

0

54

0.0%

100.0%

2009

136

4,840

9

127

6.6%

93.4%

2010

243

7,600

38

205

15.6%

84.4%

2011

302

9,630

78

224

25.8%

74.2%

2012

331

8,186

115

216

34.7%

65.3%

2013

409

11,232

176

233

43.0%

57.0%

2014

501

12,232

248

253

49.5%

50.5%

2015

473

12,044

229

244

48.4%

51.6%

2016

484

11,972

264

220

54.5%

45.5%

2017

536

11,772

303

233

56.5%

43.5%

합계

3,537

95,058

 

 

 

 









 

한여름의 더위가 좀 누그러질 무렵, 부천에서는 '인종차별과 혐오표현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하였습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주관하고 부천시의회공공성강화연구회, 부천다문화네트워크, 재단법인 동천,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였습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는 인종차별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해마다 3월 21일이 되면 'UN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 캠페인을 했는데요.

부천역사에서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전달해 줄 때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에이~ 한국에 무슨 인종차별이 있어요? 한국만큼 좋은 나라가 어딨다고. 다들 살기 어려운 나라에서 한국으로 와서는 이만큼 살기 좋은면 됐지.'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이야기하는 분도 계셨지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 이만큼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구나.' 깨닫곤 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다른 인종에 대한 근거없는 비하가 난무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는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법적정의도 없으며, 이를 금지하는 국내법도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대응이 저조하다 보니, 지자체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자체가 먼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론회를 통해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대응을 모색하는 사회적 공론의 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앞서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에 대해 시민사회의 대응이 활발했던 일본의 사례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행위 단위에서 여러차례 함께 공부하고 준비하며 토론회를 기획하였습니다. 

부천시에서 인종차별과 혐오표현 대응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할 것을 목표로 두고 말이죠.

그리고 8월 18일, 토론회를 열며 실천 행동에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

 

'과연, 토론회에 사람들이 올까? 토론회장이 썰렁하면 어쩌지?' 기대보다 우려를 했었는데요.

막상 토론회날 부천시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토론회를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고요. 4개 소주제의 발제와, 지정 토론, 그리고 종합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첫번째 김지혜 교수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께서는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이에 대해 대응할때 지켜야 하는 원칙과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일본 가와사키('헤이트스피티를 용서하지 않는 가와사키시민네트워크' 야마다 다카오 사무국장님),

오사카시(HumanRightsNow의 김창호 변호사님) 의 사례발표 통해 일본의 시민사회와 지자체의 능동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권영실변호사님(재단법인 동천)의 발제를 통해 조례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지정토론과 종합토론 시간에는 한국사회-부천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심도있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토론에 참여하신 분들로부터 소중한 의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토론회에 참여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토론회에서 활발하고 의미있는 논의들이 이어진 만큼 이제는 후속작업을 통해 여러가지 대응방안들을 구체화해야 할 텐데요.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재단법인 동천, 부천다문화네트워크, 윤병국 부천시의원 등 실행위원들은 다시 모였습니다.

먼저 머리를 맞대고 부천시에서 혐오표현과 차별에 대응하는 조례를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으로 협의하였고 조례안 제정을 위해 다시 한 발을 내딛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그리고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꾸준히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함께 모색하며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갈 것입니다.

 

 

인종차별과 혐오표현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을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인종차별과 혐오시위에 대응하는 일본 시민사회의 노력과 지자체 차원의

대응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해 시민의 자발적 노력과

지자체의 제도적 대응 방향등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토론회와 관련되 문의사항은 032-684-0244(아시아인권문화연대)로 연락주십시오.

 

  보다 자세한 토론회 개최 배경은 우리단체 블러그 (눌러주세요) http://www.asiansori.org/257

  7월 19일 작성된 [인종차별과 혐오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한일국제토론회(가칭)를 8월 18일 오후에 개최합니다.]  를 참조해 주십시오 

 

 

 

 

 

 

 

 

 

 

 

 

 

올해 들어 강사단을 긴장하게 만든 교육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학교와 도서관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어 왔었거든요.

그런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요청을 받았답니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교육할 기회가 오기를 내심 바라기도 했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신념이나 가치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

여러 차례 봐왔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고 편견을 깨닫는 순간이 바로 변화의 시작이라고 하지요? 

의무적으로 무표정하게 강의실로 들어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음날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하게 될 선생님들에게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강사단도 시작은 걱정 반, 설렘 반이었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토대로 준비하는 과정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하는 다양한 교육들 중

교사교육은 1학기 동안 13회가 진행되었고, 2학기에도 계속될 예정인데요.

다음은 교사교육을 진행한 강사들이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강사 1^^

 

수업 전에 만나는 담임선생님들 중에는

 아무개는 엄마가 ○○나라에서 온 다문화예요.” 라고

너무나 친절히 소개하는 분들이 계시다.

다문화인권교육을 하러 온 강사이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겠지만,

 

유독 그런 반 아이들은

우리 반에도 다문화 있어요.

○○이와 같은 반이라 이런 교육도 받고 참 좋아요.” 같은 반응을 보인다.

 

선생님이 특별하게 대하니

아이들에게도 다문화가정 친구는 특별히 배려해줘야 하는 친구인 것이다.

 

때로는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생님의 배려로 느닷없이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당사자의 입장이 어떨지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지나친 격려나 배려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지도 못한 장벽을 아이들 사이에 놓아주는 격이었군요.” 등이 교사들의 반응이었다.

 

한 학교에서는 앞에 앉은 연배가 있어 보이는 열혈샘의 적극적인 리액션 속에

계획했던 강의가 끝나고 폭풍(?)질문이 이어졌다.

역시 나는 강사 체질이야 라고 득의만면 했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열혈샘은 교장선생님이었다는......

교장께서 그렇게 적극적이시니 다른 교사들의 리액션도 당연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그 학교는 참여도도 100%였다고 했는데...... ㅎㅎ

 

 

 

 

  [ 초등 교사교육 ] 집중이 장난 아니지요. 모범 교사임이 틀림 없습니다. ㅎㅎ

 

 

 

강사 2^^

 

평소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할 때와 달리,

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혀가 꼬이면 어떡하지!?!?

저도 모르게 두근두근 좀 긴장 되네요. 

저희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다문화 가정"이라면서 경험한 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학생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선생님들은 이주민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계시는지 개인적으로 아주 궁금했어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살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도 공유할 수 있고

선생님들의 다양한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강사 3^^

 

저는 주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교육을 다녀왔어요.

제가 결혼이주민이기도 해서 다문화가정 엄마들을 만나야 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궁금한 점을 엄마 입장에서 전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떤 선생님은 학기 초에 보호자에게 전화했는데 아빠가 받아서 좀 놀랬대요.

그 뒤로도 엄마가 계신데 아빠랑 통화하는 게 불편하다구요. 

한국 엄마들은 선생님과 직접 통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저는 엄마가 한국말이 익숙지 않다면 아빠가 선생님과 통화한 다음

엄마에게 잘 이해시키고 아이를 챙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 남편도 그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아빠가 아이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한 원장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원장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옆에 앉은 다문화가정 친구랑 줄곧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아빠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대요.

 “다른 아이들도 많은데 왜 그 친구하고만 노니?”

그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깜짝 놀랐대요.

그 아이가 다문화가정 아이가 아니어도 그랬을까 내 남편도 이런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편견을 갖고 있을까? ’

그 이야기를 듣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부모들 교육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유치원 교사교육 ]   유치원 샘들은 뒷모습도 참 귀엽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정규과목 수업 이외에도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다문화 교육이라고 하여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또한 곳곳에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기존의 다문화 교육은

단순히 낯선 다른 나라의 문화나 풍습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문화 교육을 통해 타 문화를 접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무척 소중한 일인데요,

그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평등과 인권의식을 장려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사람 사이의 협력과 합의의 중요성을  담은 상호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도 드디어 처음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상호문화 교육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문화다양성에 대한 연수나 강사양성 과정을 들으며

많은 강사 분들을 통해 스스로도 새롭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그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은 또 떨리고 걱정되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실수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혹시 잘못된 내용이나 전달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오히려 나쁜 인식을 심어 주게 되는 건 아닐까?

온갖 걱정을 하며 준비했던 교육을 막상 마치고 나니,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의 얼굴입니다.

낯선 단어나 개념들을 마주하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내 상호문화교육의 의미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어쩌면 어른들 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교육을 하면서 아이들을 만나본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지만,

아이들을 보면서 두 가지 점에서 놀라게 됩니다.

먼저, 생각보다 이주민이나, ‘다문화에 대해서 그릇된 인식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다문화라고 하면 단순히 소위 다문화 가정을 떠올린다든지,

심지어 스스로도 인식하지도 못한 채 이주민에 대해 막연한 적대감이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아이들이 한편으로는 기본적으로

상호문화 교육의 의미를 잘 받아들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어른들의 인식이나 생각을 그대로 보고 자라면서 아이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가지게 될 순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무엇이 옳은지 충분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마 아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다양성을 존중할 준비가 이미 되어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스스로 더 많은 생각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소개하고 다양성과 존중에 대한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편견 없이 더불어 공존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교육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나중에 자랐을 때 지금보다 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의 교육도 기대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1. 남지우 2017.07.20 22:37

    차원 선생님 힘내세요 홧팅!!!
    저 지우인데요.
    저희 학교도 꼭 오셔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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