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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NHN 2000원 클럽, 후원하는 네팔 빈민촌 ‘프리거티’ 마을 방문]

by 아연대 2011. 10. 31.


우리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아시아인권문화개발포럼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네팔 서로서티초등학교>엔
든든한 후원자가 계십니다.
우선 전반적인 학교 운영비 전액을 후원하고 계신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계시고요,

또 NHN 2000원 클럽이 계십니다.

NHN 2000원 클럽은 NHN 직원 분들의 후원 모임으로 올해부터 함로재봉센터 운영과 서로서티학교의
<드림아트스쿨>을
후원하고 계신데,
지난 10월 네팔을 방문하여 어린 친구들을 만나 훈훈한 시간을 보내셨어요.

그 소식을 담은 기사를 소개합니다.










NHN 2000원 클럽, 후원하는 네팔 빈민촌 ‘프리거티’ 마을 방문

“고마워요, 코리아” 2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프리거티 마을에서 NHN 직원과 서로서티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꾸민 벽화 앞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레섬 피리리∼ 레섬 피리리∼.”

2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빈민촌 프리거티 마을 서로서티 학교 마당에서 이 나라의 전통 민요인 ‘레섬 피리리’가 울려 퍼졌다.

레섬 피리리는 네팔에서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처럼 불리는 노래. 레섬은 네팔인들이 손님에게 환영의 표시로 주는 스카프이고 피리리는 레섬이 휘날리는 모습을 표현한 의태어다.

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은 네팔 민속악기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전통춤 솜씨를 뽐냈다. ‘레섬 피리리’ 노래가 절정에 달하자 서르미나 구룽 양(14)은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무대 앞으로 이끌었다. 이 학교를 지원해 온 국내 인터넷 포털기업인 ‘NHN’ 직원들은 학생들을 따라 비록 낯선 노래와 춤동작이었지만 흥겹게 어울리며 하나가 됐다.

○ 꿈이 자라는 곳, 드림아트 스쿨

올 1월 ‘NHN 2000원 클럽’은 네팔 아시아인권문화개발포럼(AHRCDF)에 5500만 원을 지원했다. 2000원 클럽은 매달 2000원 이상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NHN 직원 모임으로 12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NHN은 네팔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드림아트스쿨’과 ‘함로재봉센터’를 계획한 AHRCDF의 ‘사티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구룽 양은 서로서티 드림아트스쿨 학생이다. 5월에 개교한 이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운 6, 7학년 50여 명이 전통악기와 민속무용을 배워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예술직업학교다.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여섯 명의 동생을 돌보며 살고 있는 구룽 양에겐 드림아트스쿨이 희망이자 미래다. 네팔에서 전통춤을 배우려면 적지 않은 돈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유명 교사에게서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구룽 양은 “수업 중에 선생님이 가르쳐 준 동작을 잊을까 봐 집에서도 늘 연습한다”며 “전통춤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나중에는 전통춤 교사가 돼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 네팔 여성들의 희망, 재봉기술

함로재봉센터는 네팔 여성들이 재봉기술을 배우고 직접 제작한 옷과 가방을 판매하는 공동창업 공간이다. 함로는 네팔어로 ‘우리’라는 의미다. NHN이 지원한 돈으로 재봉틀을 구입하고 강사도 초빙해 센터를 만들었다. 기성복보다 맞춤옷을 선호하는 네팔에서는 여성들이 옷을 제작할 능력이 있으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쉽다. 어린 딸을 옆에 두고 재봉틀로 아기 옷을 만드는 커비타 커날 씨(29·여)는 “처음에는 재봉틀에 실도 끼울 줄 몰랐지만 한 달 만에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까지 하게 돼 살림을 꾸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딸도 밖에서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시디 바랄 AHRCDF 대표(42)는 “맞춤옷을 선호하는 네팔에서 재봉기술은 수업료가 비싼 고급기술”이라며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센터에서 창업자금을 대출받아 작은 가게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함로재봉센터 여성들이 만든 물건을 파는 매장도 문을 열었다.

네팔을 찾은 NHN 직원들은 드림아트스쿨과 함로재봉센터를 방문해 네팔인들과 우정을 나누며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네팔 학생과 함께 마을 청소를 하기도 했다. NHN 김선옥 사회공헌팀장은 “네팔인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 이혜만 과장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석같이 빛나는 미소를 가진 아이들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한국에 돌아가도 아이들의 꿈을 위해 계속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카트만두=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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