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살 소녀 수니야는 2년 전에 집을 떠나 왔습니다.
네팔 남부 평야 지대에서 10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 마치고
엄마가 너무 힘드실까 걱정되어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오래전 집을 나가고
엄마는 간간이 돈 벌어 4학년짜리 막내동생 공부시키기도 빠듯합니다.
7학년 다니던 큰 동생은 1년 전에 가출해서 지금껏 소식이 없습니다.
수니야도 집을 떠난 후로 엄마 얼굴을 못 봤습니다.
모두 가난한 탓입니다.
수니야는 잘사는 고향사람 집에 더부살이를 하러 카트만두에 왔습니다.
밥이며 빨래에 농사일까지 집안 허드렛일을 다 하지만 잠재워주고 밥먹여주는 걸로 끝입니다.
한 푼 돈을 받아본 적도 없고
달라는 말도 안 해 봤습니다.
수니야는 3:1 경쟁을 뚫고 교육생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잔뜩 주눅들어 눈도 맞추지 못하던 친구가
지금은 호.호.깔.깔. 웃음소리가 낭낭합니다.
담장을 처음 벗어나 재봉교육에 참여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아... 세상에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구나... 감동도 먹었습니다.
<2010년 1월, 교육참여 2개월 10일째라고 말하는 수니야...
4개월이 지난 지금은 블라우스며 원피스도 만들 수 있다고 자랑질이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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