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동아리-노리터 이야기.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려 하니, 밀린 이야기가 참으로 많습니다. 먼저, 올해로 벌써 4년차에 접어들었네요. 해마다 구성원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2014년에는 ‘배우며 놀자’에 목적을 두고, 다양한 취미동아리를 개설하였습니다. 노리터 친구들 각자가 원하는 취미활동이 무엇인지 탐색한 결과 기타반과 댄스반, 만화반과 미술반을 열었습니다.
댄스는 3년째 저희와 인연을 맺고 계신, 김연정 선생님과 올해도 함께 했습니다. 미모에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샘과 함께 최신 유행의 방송댄스를 배웠는데요. 4월 후원행사에서는 ‘난리나’라는 노래에 맞추어 신나는 춤판을 벌였지요. 8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수요일가든파티에서 진행한 ‘문화의 날’ 행사에서 “오늘뭐해”와 ‘단발머리’를 선보였습니다. 9월에는 강남시장마을축제 무대에도 올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연을 했고요. 기타는요. 작년부터 노리터 단골 종목(!)이 되었는데요. 부천에서 유명한 버스킹 밴드 ‘누보’의 리더를 맡고 있는 주현석 선생님과 만나 즐거운 수업을 했습니다. 기타를 배워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기타 연주를 하는 데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코드를 잡는 것부터 코드를 외워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까지 연습만이 살 길이지요. 2주에 한번 선생님을 만나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진도를 따라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이 처음에는 낯선 기타에 흥미가 없다가 점점 재미를 느끼고는 수업이 없더라도 기타를 빌려 자습을 하는 등 열성을 보였죠. 덕분에 강남시장마을축제에서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화동아리! 올해 새롭게 시도한 동아리인데요. 만화가 김대중 선생님과 함께 만화그리기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샘은 만화는 ‘그림 그리기’가 아니라, 그 속에 담는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매번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림그리기에 자신없어하던 친구들도 샘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슥슥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도 덧붙이곤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수업에 시간 맞춰 오느라 졸린 눈 비비며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나타나기 일쑤, 결석도 잦았지만 10회의 강좌를 통해 ‘만화’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 캠프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여름 캠프를 가게 되는데요.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교육을 통해서 주어진 2박3일의 시간동안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팀별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 중학교 1학년 새내기 회원들을 제외하고 선배들은 동영상 촬영에서부터 편집기술까지 섭렵하고 있지요. 그래서 팀을 짤 때, 학년을 골고루 배치하고 선배들이 리더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도록 했는데 기대 이상의 익살스런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올해 처음 도전한, 극영화 만들기는 팀별로 회의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배역을 나누고 촬영과 편집 등의 역할 분담도 했습니다. 미디어교육은 부천시영상미디어센터 김초희 샘과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세분 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지면으로 담을 수 없는 영상작품들. 넘 아쉽습니다만, 홈페이지에 놀러오시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노리터의 단편영화,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우리 친구들의 활약 기대해주시고요. 저희도 종종 친구들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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