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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인권과 다양성을 실천합니다

[수요일가든파티] 한여름밤의 '수요음악회'

by 아연대 2014. 9. 11.

우리 동네 강남놀이터에서 수요일가든파티가 시작된 지도 어언 일년 반이 다 되었네요. 

 

이제는 동네사람 누구나 수요일 저녁이면 작은 파티가 열린다는 걸 아시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을 땐 중학생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시끌시끌했었는데, 해가 바뀌면서는 귀여운 꼬마 친구들이 단골 고객이 되었네요.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 손을 잡고 오시는 엄마,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등 여러 나라에서 오신 이주민들이 틈틈이 저희 심야식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시는 단골 손님도 꽤 여러 분 계세요.       

 

참! 수요일가든파티를 좀 더 재미나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도 구성했어요. 언제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물푸레공동체와 서빙에서 설겆이까지 가든파티를 실제적으로 움직여주시는 자원봉사자들, 아시아연대, 그리고 우리 파티의 주인공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한달에 한 번씩 모여 더 즐거운 파티를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눈답니다. 지난 6월에는 운영위원회 워크숍을 열어, 이정아선생님이 '청소년문제의 현황'에 대해 강의해 주시고 알찬 토론도 했지요. 

 

8월의 마지막 수요일 27일 밤에는 가든파티 저녁식사 후, 동네사람들이 모여 한여름밤의 작은 공연을 즐겼어요. 이름하여 "수요음악회".

 

 

 

인디 가수 뻐지의 분위기 충만한 노래를 시작으로, 이제는 명실상부 우리동네 대표가수인 드엉후엔짱의 열창이 이어졌지요. 

 

   

 

짱의 베트남 탱고 뮤직으로 제대로 흥이 오른 '수요음악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노리터' 친구들의 댄스 공연!

 

 

 온 동네방네 "예뻐! 예뻐!" 함성소리가 울려퍼지며 모두들 어깨를 들썩들썩~ 흥겨움이 넘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 밤의 피날레는 아연대 청소년동아리 노리터 친구들이 여름미디어캠프에서 제작한 초단편(?)영화가 장식했습니다. 대본에서부터 촬영, 편집, 연기까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그 어설픔에 배꼽 잡고, 한편의 영화를 완성해낸 과정을 대견해하며 모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요.

 

 

 

흥겨운 가든파티에 빠질 수 없는 특별메뉴는 베트남 쌀국수와 노리마끼센베이 등 일본 과자. 우리 동네 베트남음식점 뱃관에서 준비한 쌀국수는 삽시간에 동이 날만큼 인기만점이었어요.   

 

 

어느새 선들선들 바람이 좋은 가을이 다가왔네요. 우리동네 사람들이 남녀노소, 이주민/선주민 구별 없이 이 가을밤을 따스하게 보낼 수 있도록 즐거운 작당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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