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디디에서 우리동네예술제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역에 있는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 우리들의 예술제라는 주제로 공연으로 엮어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행복한 기운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하는 모두다 밴드, 옴팡의 기타동아리 조율과, 스포츠 댄스동아리 훌랄라, 아코디언 동아리 아코라코, 하모니카 동아리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졌고요, 얼마 전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소년 동아리 노리터와 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분들의 특별공연도 있었습니다.

  무대 뒤편에는 베트남식 튀김만두 쟈넴과 찐빵, 소시지 등 다양한 간식과 음료들이 준비되었는데요, 한국어 교실에 오시는 이주민 학생 분들이 함께 도와주셨습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져 모두의 얼굴에서 시종일관 기분 좋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시간. 모여서 서로 자기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만나고 서로 알아가고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더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무슨 재미난 일이 있는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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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일기 5



네가 똥이지?

똥!! 잘 지냈어?

동네 어른들이 막 이러신다~!


내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똥! 똥!! 똥!!!


헤헤~


.

.


공연 잘했는지 궁금했지?

어땠냐면 말이지...

.

.

음..

.

.

잘했어, 잘했어!

정말 무지무지 잘했어!!


사실은 나도 몰랐어.

우리가 그렇게 멋지게 해낼 줄!







공연 전날까지만 해도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어.

매일매일 저녁 늦게까지 연습하는데도

계속 틀리고

목소리와 몸동작이 맘같이 안 되고

자꾸 지적받으니까

힘이 점점 빠지는 거야.

누나들이 

정말 힘들다 못 하겠다 그러니까 

나도 겁이 났어.

진짜 망치면 어떡하지....







공연 3일전,

우리가 공연할 소극장에 처음 가봤어.

온통 까만색!

벽이랑 바닥이랑 천장이랑 의자랑 모두 다 까만색.

까만색 안에서 우리가 

얘기하고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우리 색깔을 만드는 거래.







강아지똥이랑

지영이랑

정화랑

정화엄마랑

찬희랑

나연이랑

노랑이랑

민들레들이랑..

음향이랑

조명이랑 다 같이 말이야.








공연 날은 엄청 일찍 일어났어.

너무 너무 걱정되고 설레서

잠을 하나도 못 잤어.

엄마가 차려둔 밥을 먹고

엄마가 챙겨놓은 옷을 입고 막 뛰어갔어.

가슴이 콩닥거려서 가만가만 걸어갈 수가 없었어.







무대에 서니까

조명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였어.

온 세상이 빛으로만 가득 찼어.

빛 속에서 

사람들 숨소리,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가슴이 막 벅차고 신이 나는 거야.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아.


하얗게 빛나는 꿈!

둥실둥실 떠오르는 꿈!








와~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가 쏟아지니까 그제서야

아, 끝났구나... 

하면서 꿈에서 툭! 깨어났어.







엄마들이 우리 공연을 보면서 울었대.

그런데...

어른들은 왜 그렇게 잘 울까?

어른이면서...

이상하지?







엄마는 일하러 가느라고 내 공연을 못 봤는데

엄마도 봤으면 울었을까?


아냐 아냐,

엄마는 안 울었을 거야.

엄청 씩씩한 우리 엄마니까!


엄마는 아마

공연 잘 하라고 전날 밤 자기 전에 뾰족하게 세워준 내 머리가

강아지똥 모자에 눌려서 엉망이 됐다구

이런 이런 쯧쯧.. 하면서

머리 먼저 만져줬을 거야.

하하

우리 엄마는 원래 그래!







머리는 아무래도 괜찮아.

누나들이 그랬어.

내가 똥모자를 쓰니까

진짜 똥처럼 보여서 완전 멋지다구.







누나들이랑 얘기했어.

정말 멋있다 우리~

그치!

그치!!

그치!!!













청소년동아리 노리터의 뮤지컬

[꿈꾸는 노리터]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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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캠페인 소식]



로힝야 난민에게 인간다운 삶을 나눠주세요!







소식알리기와 모금 활동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캠페인 모금액 중 300만원을 방글라데시로 보내 로힝야 난민들에게 급히 필요한 물품을 1차 공급했습니다.


이 지원금으로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프로젝트팀 'Let's stand beside humanity'가 

물품을 구입해서 여성을 위한 Dignity Kit(장미가방) 1,000개와 어린이를 위한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장미가방을 콕스바자르 테크나프 지역 단체, 난민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군과 협력해서 난민들에게 배분합니다. 

이 프로젝트팀은 로힝야난민 지원활동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팀으로,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귀환이주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미가방’은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물품을 담은 가방입니다. 

죽음을 피해 맨몸으로 도망쳐 나와 나프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들어온 난민들에게

 ‘빵과 장미’가 다 필요합니다. 

다른 단체들과 역할을 나눠 우리는 ‘장미’를 준비합니다. 

품위를 지키기 위한 ‘장미가방’에는 다음과 같은 물품이 들어 있습니다.













                                          ■ 생리대 1팩(10개) 83다카

                                          ■ 비누 1개 25다카

                                          ■ 세탁비누 1개 15다카

                                          ■ 세탁가루비누 2개 10다카

                                          ■ 수건 2개 50다카

                                          ■ 설사용 경구식염수분말 5개 25다카

                                          ■ 해열진통제 10정 8다카

                                          ■ 상처용밴드 5개 10다카

                                          ■ 양초 5개 20다카

                                          ■ 비닐백 10개 4다카

                                          ■ 합계 250다카(3달러) * 다카 : 방글라데시 화폐단위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3,500달러는, 

우리 지원금 300만원과 방글라데시 시민들의 후원금 1,000달러를 합쳐 마련했습니다. 

물품을 구입하고 정리하고 운반, 배분하는 일은 모두 자원활동가로 이루어진 방글라데시 프로젝트 팀이 운영합니다. 

이번 활동은 한국과 방글라데시 양국 시민의 협력프로젝트☺입니다.


또 200만원이 모아지는 대로 2차 지원활동 진행하겠습니다.



2017년 11월 3일 현재 모금액

김미정 10만원

이가연 5만원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 300만원

정선주 5만원

홍기원 20만원

김귀숙 3만원

박영주 30만원

이란주 10만원

합계 383만원




로힝야 후원계좌 : 국민 256301-04-244435


문의 : 아시아인권문화연대 032-684-024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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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미니스트 2017.12.12 21:32 신고

    여성들한테만 지원이 가는 건가요?? 굳이 지원할 필요 없겠네여. 수고하세염.

  2. 김수연 2017.12.16 22:12 신고

    멋지네요. 응원해요!

  3. 전희연 2017.12.17 04:48 신고

    후원했습니다. 응원합니다!


쭈니일기 4



너, 녹음실이라는데 가봤니?

흐흐흐 나는 나는 가봤지요~



우리 뮤지컬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노래를 미리 녹음했거든!


어디서?


바로 녹음실에서!!!!



녹음실에 간다는 말에 두근두근 상상을 했어.


마이크가 많고 머리에는 헤드셋을 끼고

막 머리를 흔들어가며 노래 부르는 모습!

우리 정말로 그렇게 했다아~^^


얼마나 멋있었다고!!


누나들도 다들 힘들어서 지쳐가다가

노래를 녹음하면서 새로 힘이 생겼나봐.


파이팅~~ 외치며

우리 정말 잘하자고 약속했다구.



진짜 멋지지!!^^



우리가 이렇게 힘든 일을 해내고 있다니, 마음이 뿌듯해^^



  흥얼 흥얼~



민들레가 진짜 꽃을 피웠어

강아지똥이 민들레를 안아줬다네

이렇게 이쁜 꽃이 되었어

내 친구 강아지똥은

반짝이는 별을 보며

외로움을 견뎠던 너

네 슬픈 마음을 나는 잘 알아요

세상에 하찮고 쓸모없는 것은 없어요 없어요

이제 강아지똥이 꽃이 되었으니

새로운 꿈을 꾸어요



이게 뭐냐면 말이지,

우리 주제곡이란 말씀이지.



공연 맨 마지막에 같이 부를 거니까

너도 큰 소리로 같이 불러줘야 해~^^

.

.

.

이제 정말 며칠 안 남았어.

이번 주 토요일이야!

꼭 보러 와. 꼭! 꼭! 꼭!




청소년동아리 노리터의 첫 번째 뮤지컬

[꿈꾸는 노리터]

2017년 10월 28일(토)

4시, 6시 두 번^^

소극장 가치

7호선 춘의역 6번출구


궁금한게 있으면 032-68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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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일기 3

 

 

잉...

나 속상해...    

 

연습할 때 집중 안하고 장난만 친다고 혼났어.

내가 장난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얼굴이 제 맘대로 웃고 몸이 제 맘대로 흔들린 거라구...

 

학교에서 따돌림 당해서 슬픈 지영이랑

엄청 엄청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노랑이 나타나거든.

노랑은 나를 되게 무시하는 애야!

 

 

칫, 이거 이거, 대본 좀 볼래?

.

 

노랑 :         (갑자기 나타나) 너 누구랑 떠드는 거야? 쟤 누구니?

지영 :         어? 얘? 얘는 강남시장 과일가게 흰둥이가 금방 누고 간 똥이야.

                    그러니까 얘는... 강아지똥?

                    지금도 모락모락 김 나는거 보이지?

노랑 :         아~~~!! 더러워!!

                   너는 이제 하다못해 강아지똥이랑 얘기하냐?

강아지똥 :   뭐? 내가 똥이라구? 더럽다구?

노랑 :            너는 똥 중에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강아지똥:    으앙!

노랑 :           야야 시끄러.

                      넌 어차피 똥이야.

                      그렇게 운다고 누가 너를 불쌍하게 생각할 것 같아?

강아지똥 :   아니야, 아니야, 난 안 더러워!! 아니라구~~!!

 

.

.

 

바로 이 부분이었어.

 

샘은,

노랑이 약 올리는 말에 내가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데

내 몸은 흔들 흔들하고  표정은 익살스러워서 장난치는 것 같대.

누나들은 또 내가 심각한 장면에서 히죽거리고 웃었다나 뭐라나.

진짜로 아니거든!!!

내 친구들도 연습하는 거 구경한다고 와있는데

나는 혼만 나구! 씨이...

 

 

 

<< 일러스트_나현정>>

.

.

나는 힘이 쭈욱 빠졌어... 

 

짜증나고 속상해서 엎드려 있는데

내 친구 장미가 살그머니 다가왔어.

그리고... 아, 글쎄 나한테 초콜릿을 살짝 내미는거 있지!!

 

“쭈니야, 이거 먹고 힘내. 너 주려고 사왔어.”

 

어라.....에쿠....  갑자기 코가 찡해졌어.

나 감동 받았나봐..~

 

장미는 돈을 진짜 아끼거든.

돈이 생길 일도 별로 없지만 어쩌다 생기면

전부 돼지저금통 속으로 쏘옥! 이야.

장미는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게 꿈이래.

바퀴벌레 없고 곰팡이 없는 깨끗한 아파트여야 한대.

장미네 집은 온통 눅눅하고 바퀴도 많거든...

 

우리 집도 옛날엔 그랬어.

지금은 이사 와서 좀 괜찮아.

우리 엄마가 집 이사하려고

회사 갔다 와서 밤에 또 삼겹살집에서 12시까지 일하고 그랬어.

나는 엄마 기다리다 먼저 잘 때도 있고

엄마 얼굴 보고 자기도 하고...

나랑 행복하게 살려고 죽을 똥 살 똥 일하는 거라고, 엄마가 그랬어.

 

오늘도 지나가는 나를 붙잡고 정육점 할머니가 물어보셨어.

엄마 몸살은 좀 나았다니?

엄마 몸살났어요? 몰라요.

에잉?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그것도 몰라?

이크! 나... 효자로 살아야 하는 거였어?

 

나는 투덜대면서 다시 집에 가서 엄마에게 물어봤어.

엄마 몸살난거 괜찮아요?

어? 그럼~ 이제 다 나았지~

우리 아들이 효자네

엄마 걱정을 다하고~.

 

엄마가 또 상그르르 웃었어.

 

히! 효자 되기 참 쉽네.  

 

.

.

장미 초콜릿 덕분에 나는 다시 힘이 났어.

엉덩이를 밀어 내 자리로 돌아갔어.

 

이번에는 가슴속에 있는 힘을 다 쏟아서 소리칠 거야.

 

아니야, 아니야, 난 안 더러워!! 아니라구~~!!

 

.

.

 

 

청소년동아리 노리터의 첫 번째 뮤지컬

[꿈꾸는 노리터]

2017년 10월 28일(토)  4시, 6시

가치 소극장(춘의역 6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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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왔습니다~^^


2017 강남시장마을축제!!!!









축제는 단 하루, 짧은 몇시간으로 끝나고 말지만

그 준비는 일찌감치 봄부터 시작한답니다^^


강남시장 상인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기타동아리를 엮어

봄. 여름. 가을 쉬지않고 연습해 

공연을 올리고요~






동네 꼬마들이 [어린이노래단 잠보] 라는 이름으로 모여

알쏭달쏭 다양한 노래를 배웠습니다. 


노랫소리 들리시나요?

바하이쿠보~ 까힛 문띠~~~~  (이게 무슨 말???  )


우리 꼬마 친구들이 어떤 노래를 선보일지 궁금하시죠?? ㅎ






뭐니뭐니해도 축제 준비의 백미는 포스터 촬영이죠!!


올해 포스터 컨셉은 

"뛰어보자, 팔짝!"

.

.

왁자지껄 모여 포스터를 찍으며

올해도 즐겁게 놀아보자고 흥겹게 약속했습니다. 


축제 한번으로 우리 시름을 다 날릴 수는 없지만!

.

.

뭐 하루쯤 다 잊고 신나게 논다고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

.

즐겁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뿐.히. 오셔서 함께 즐기세요~~!!! 

.

.




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낮 12시~6시


강남시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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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뼈뵈지역에 있는 따판차웅 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공립학교입니다. 

학생이 450명 정도 됩니다. 






운동장이 아주 넓지요?


그런데 운동시설이나 놀이기구가 하나도 없고

돌멩이가 많아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넘어져 다치기 일쑤였어요. 







지역 청년단체 '미지마란', 

한국 후원단체 '촌지회'와 함께 

멋진 일을 벌였습니다!!






트렉터로 땅을 갈아  평평하게 다듬고 돌을 골랐어요

배수시설도 만들어 물빠짐을 좋게 만들었고요~






놀이시설과 축구골대, 배구시설도 만들었지요


자~  어때요?  멋지요???

.

.

.



이 활동에 큰 힘을 보태주신 촌지회에 넙죽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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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북서부 라카인주에 살던 로힝야 민족은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받아 삶터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쳤으며

살아남은 이들은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가고 

더러는 보트피플이 되어 떠돌기도 합니다



정부의 탄압과 그에 맞선 테러가 맞물려 정치적 상황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총격과 방화를 피해 맨몸으로 도망 나온 이들의 절규는 

너무도 처절하여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성, 노인이 대다수인 

힝야 난민들의 아픔을 보듬 

인간의 온기를 나누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방글라데시 귀환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민간단체를 통해, 


국경지대로 피신한 로힝야 난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합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T.032-684-0244)

국민 256301-04-24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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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일기 2 




우리 엄마는 진짜 못 말리는 엄마야.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고생고생 일하면서도 노래를 입에 달고 산다니까.

뭣? 항상 기분 좋은 일을 하느냐고?

에이... 그건 아니고...

그냥 노래를 엄청 좋아하시거든.

엄마는 우리 동네 가수야.

어릴 때 베트남에서도 그랬대.

한국에 오면 가수로 성공하고 싶었다나~


하지만...

너도 더 살아보면 알겠지만

인생이란게 뭐 그렇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거든.

울 엄마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꿈을 꾸며 하루하루를 산다고 할까.

동네에서 노래자랑을 열면 울 엄마가 항상 1등이야.

결혼 축하 노래를 부를 때도 많아.

항상 엄마를 따라다니는 나는 매니저라고 할까?

엄마가 노래부를 때 제일 많이 응원하는 것도 나야. ㅎ~



동네 어른들이 그러는데

내가 끼가 많은 건 엄마를 쏙 빼닮아서 그렇대.

내가 연습 도와달라고 뮤지컬 대본을 불쑥 들이밀면

엄마는 “아이구야~ 쭈니 엄마 노릇하기 참 힘드네~”

하면서도 눈은 상글 웃고 있어.

엄마도 좋은가봐.

내가 엄마를 쏙 빼닮아서!






오늘은 뮤지컬캠프가 있는 날이야.

뮤지컬 단원들이 모두 1박2일 같이 지내며 여러 활동을 한대.

배역 발표도 했어.

에에~에~~ 나는 말이지이~!

강아지똥 역을 받았어.


울 엄마가 꾸벅 졸면서도 열심히 도와준 덕분이야

강아지똥은 동네 놀이터에 시장 강아지 흰둥이가 눈 똥이야.

똥이 신기하게 말도 잘하고 애들 맘도 척척 알아주거든.


그런데... 엄청 슬퍼

자기가 아무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 일러스트_나현정>>




뮤지컬캠프 1박2일 동안 우리는 무척 많은 경험을 했어.

북 치며 리듬 놀이도 하고

헌옷을 잘라 붙이고 색칠해서 무대의상도 만들어 봤어

역시 우리 누나들은 짱이야.


“야 똥아,

넌 똥이니까 진짜 똥같이 한번 만들어 볼까?” 하더니

동글동글 김나는 똥을 잔뜩 그려 붙여 내 의상을 만들었어.


똥옷을 입으니 아주 딱 똥이야! 음하하~


나는 아주 잠깐 진짜 똥덩이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 상상 했는데

깔끔쟁이 누나들이 싫어할까봐 그냥 상상으로 끝냈어.



캠프 중에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건

랩을 배운거 였어.


우리가 맘대로 지어서 해본건데 한번 들어볼래?

.

.

누구나 할수있어

괜찮아 랩을 해봐

계란 맛있어

나는 계란 후라이보다

물에 빠진 계란이 더 좋아

오늘 샌드위치에 든 계란도 좋았어

이렇게 네가 말하고 싶은대로 말해

그게 바로 랩이야

공부해 공부해

지겨워 그런 말 싫어

난 노래할거야

난 노래할거야

우우우우우~

.

.

어때?

엥? 엉터리같다구?

헤헤


우습게 보이지만 리듬을 넣으면 꽤나 멋진 랩으로 들린다구

너도 한번 리듬을 넣어 소리 내서 해봐~

우리 뮤지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뭔지 알려줄까?

.

.

그래 나연아, 용기를 내봐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안 무서울거야

엄마도 걱정되잖아

.

.

강아지똥이 친구 나연이를 위로하고 도와주는 말인데...

풉!

헤~


이렇게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정말 멋지지 않니?


난 멋진 강아지똥이 정말 조아~



아참참참, 우리 공연은 10월 28일이야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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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스모스 2017.09.21 18:11 신고

    기대합니다. 10월 멋진 가을!

쭈니일기 1



두근두근~


오늘 오디션을 봤어.


후덜덜~ 너무 떨려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

지난주에 누나들은

“하나도 연습 안 할 거야~” 하면서 집에 가더니

엄청엄청 연습해 왔지 뭐니.

속았어! 내숭쟁이 누나들!






우리 동네 중학생 고등학생 형 누나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거든.

동아리 이름이 ‘노리터’야.

놀고 놀고 또 논다는 뜻인가?


암튼 나는 노리터가 뮤지컬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얼른 달려 왔어.

그렇게 재미난 구경을 놓칠 수야 없지.


문을 빼꼼 열고 보니 누나들이 돌아가며 대본을 읽고 있더라구.

때맞춰 잘 왔군! 크하하


저기 낯선 사람이 아마 뮤지컬 선생님이겠지?

나는 살금살금 선생님 옆으로 가서 얌전히 앉았어.

누나들 틈에 쬐그만 내가 끼어드니 샘이 “에구 귀여워라! 구경 왔니?”

누나들도 자기 일이 바빠서 그런지 별 눈치를 안주더라구.

역시! 1차 작전 성공!


나도 냉큼 대본을 하나 챙겼어.

내 순서가 왔다 싶을 때 누가 하라고 하지도 않는데 나도 막 읽었어.

목소리도 크~게

진짜 말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말이지.


샘이 내 머리를 쓰담쓰담 하시며

“어이구 꼬마가 잘하네~”

(핫핫 )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중얼거렸어.


“나도 하고 싶다. 나도 하고 싶다....”

“너도 하고 싶어?”

“네~~~

“그래? 그럼 같이 하자~”

작전 완전 성공!





<< 일러스트_나현정>>




이렇게 해서 3학년 꼬맹이가

‘청소년 동아리 노리터’의 뮤지컬에 끼게 된 거야.

오디션에서는 찬희 역을 했어.

얘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아주 잘 하는 애야.

자기는 가수가 되고 싶은데 아빠가 안 된다고 그랬대.

그래서 막 짜증을 내거든.

나도 춤추는 것을 좋아하니까 찬희 역이 맘에 들었어.






나는 춤추는 시늉만 했는데 심사 보는 샘들이 “오우~” 하면서 좋아하셨어.

저렇게 물개박수를 치는걸 보니

아마 아마 찬희 역을 나한테 주겠지? 흐흐


그래도 혹시 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내 특기인 다리찢기도 살짝 보여드렸어.


쭉 뻗는 내 다리를 보며 그 환호와 감동이란~!

이제 오디션은 무사히 끝났고~!

두근 두근 두근~~


나는 무슨 역할을 하게 될까?





청소년동아리 노리터의 첫 번째 뮤지컬

[꿈꾸는 노리터]


2017년 10월 28일

가치 소극장(춘의역 6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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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스모스 2017.09.01 17:51 신고

    응원합니다! 기대합니다!

  2. 코스모스 2017.09.21 18:10 신고

    기대합니다. 10월 멋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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