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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학교, 부서질 수 없는 배움의 꿈! [네팔지진]

아연대 2015. 5. 16. 18:35

 

네팔 간다키 고르카 타플레 VDC(Village Development Committee, 지역개발위원회)에 있는

마하 럭치미 하이어 세컨더리 스쿨은 

초등학생부터 12학년(우리 고등학교 3학년)까지 600여 학생들이 다니는 공립 학교인데,

이 학교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2층짜리 건물이 다 부서져 도저히 아이들이 들어가 공부할 형편이 안되는군요.

 

네팔 교육당국은 전국 학교에 5월 31일부터 수업을 재개하라고 하면서도

이런 형편을 살뜰히 살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없는 교실은 각 학교와 마을이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학교와 타플레 마을, 우리 파트너 단체인 Solidarity for Development Nepal 은 협력회의를 통해,

우선 5월 25일까지 운동장에 함석으로 교실 12개를 지어

낮에는 학생들을 위한 배움터로

밤에는 주민들을 위한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임시 교실 12개를 짓는데 예산이 800만원 가량 필요합니다.

 

 

급한 불은 이렇게 꺼가며

우기가 끝나고 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 9월 중순까지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준비하여

아이들의 배움터를 새로 짓기 위해 꼼꼼히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엄청난 비와 우박이 쏟아져 간신히 버티던 천막을 여럿 찢어놓았다는 소식입니다.

또 머지 않아 세번째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겁나는 예보도 있습니다.

흔들리는 땅에서 달아날 수도 없고

새처럼 날아 하늘에 떠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저 이렇게 같이 손잡고 견딜 도리 밖에 없나 봅니다....

 

우리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의 손은 길게 뻗어 같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