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옆작은학교를 만나고 왔습니다.
혹시,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작가"이란 동화를 아시는지요?
1998년에 쓰여진 책이니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인천시 만석동에 위치한 공부방이 무대가 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었습니다.
해마다 공부방 공동체식구들이 열심으로 준비해서 합동무대를 꾸미는데,
올해로 스무번째 공연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 공부방 이름은 '기찻길옆작은학교'에요.
그 현장에 함께 하고자 노리터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공연은 노래패의 발랄한 노래자락으로 신나게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인형극' 공연이라고 해서 '인형극'을 보러 간 거였는데...
노래, 춤, 타악퍼포먼스, 영상에 이르기까지 한편의 종합예술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인형극단 '칙칙폭폭'은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유수의 팀이었는데요.
춘처 아마추어 인형극대회에서 2006년 2007년 2010년 2013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수상했을 정도랍니다.
이번에 선보인 인형극은 세월호 참사, 부당해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그 가족, 무상급식 등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안을 담고 있어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한편의 인형극을 만들기 위하여, 스무명 남짓한 인원이 공을 들이는데요.
사진을 멀리서 찍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손수 제작한 인형은 동시에 여러사람의 손이 닿아 정교하게 움직였습니다.
목소리 연기 역시 일품이었어요.
후반부에 상영된 영상을 통해 제작과정을 엿보 수 있었는데요.
5개월여 동안 공동체 식구들이 동고동락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그 과정을 지켜보니, 훌륭한 공연이 더 빛나고 무대 안팎에서 애쓴 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동이 콸콸~~~~~!!!!!
공연에 참여한 '기찻길옆작은학교'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합니다.
"그꿈들"이라는 글자라 깔끔히 새겨진 단체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니
왠지 공동체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이뻤고요~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가족의 힘이 약해지는 요즘인데, '가족'을 넘어서는 공동체!
그 정겨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흐믓했습니다.
노리터 친구들도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이야기를 담아 전달하는 인형극에 특히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언젠가 우리도 노리터 이야기를 담아볼 수 있을까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공연이 있던 인천아트플랫폼 근처의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까지 찬찬히 둘러보면서
기찻길옆작은학교 덕분에 인천체험활동까지 즐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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