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링크업은/링크업이모저모

우리는 이주노동자의 죽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by 아연대 2010. 6. 4.


한국에서 사망한 노동자의 가족 중 열두 가족을,
지난 2006년 7월부터10월까지 찾아다니며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족들 가슴에 담긴 애절한 이야기를 
<꿈 그리고 악몽>으로 엮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며 후원금이 모이기 시작하여,
지금 진행하고 있는 네팔장학사업의 종자돈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보태고 계신 덕에 2010년 6월 현재 모두 24가족 50자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입니다

우리는 한국에 일하러 왔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산재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이겨내지 못하거나

..........추위와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자유를 찾고 싶습니다




많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각종 사고와 질병이 도처에서 목숨을 위협하니까요.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의 죽음에 몇 푼 보상금이라도 쥐어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책임을 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였고, 이주노동자가 흘린 땀방울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그 아픔과 슬픔을 찾아보고 되새겨보려 합니다.

무슨 이유로 이주노동자가 꿈을 안고 찾은 대한민국 땅에서 죽어가는지....

그 죽음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 가족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과정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아픔을 살펴보고 함께 보듬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부끄러움을 이겨낼 수 있을 테니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