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바람에 흐드러지게 날리는 날이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꽃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습니다.

대신 여린 꽃잎이 땅위에 수북히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꽃받침이 붙은 채로 또옥 하고 떨어져있는 꽃을 보았습니다.

손에 살포시 앉혀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꽃과 함께 출근하였습니다.

나무테이블에 슬며시 놓아 봅니다. 

뿌리는 다르나, 어쩐지 둘이 잘 어울리는 듯 해 한참을 두고 바라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하루 모자라게 일년 되던 날이었습니다. 

얼마전 '금요일엔 돌아오렴-북콘서트'에 다녀왔는데,

그 자리에서 만난 유가족(어머니)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돌아와서 어떻게든 한번 더 알리고 나누어야겠다.

잊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하여 무엇인가 실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수요일가든파티'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곳에서 마음을 나누면 좋겠다 여겼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4월들어 첫번째, 두번째 수요일 '노랑나비 접기'를 하였습니다.

북콘서트에서 배운 접기 방법을 노리터 친구들에게 미리 알려주

가든파티가 시작한 후에는 노리터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고생,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모으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마음을 담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노랗게 예쁜 나비를 접었습니다.

그리고 1주기 하루 전날, 커다란 리본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역시 함께였습니다.

중학교 언니 누나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생 친구들도 동참합니다. 

처음에 만들기활동인 줄 알고 다가왔는데 의미를 설명하니 진지해집니다. 

하나씩 하나씩 나비를 붙여 마음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고,

따뜻한 손길을 담아

ㅋ다란 리본이 안성되었습니다.

 

 

 

일년전, 벚꽃이 흩날리던 그 때에

꽃처럼 아름다운 이들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자리입니다.

세월호는 바다에 남아 있고, 진상 규명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촉구합니다.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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